은행 직원이나 재무 상담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곤란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? 금융 용어를 모르면 좋은 상품을 놓치거나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습니다. 금융감독원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62%가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한다고 합니다. 오늘은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금융 용어 20가지를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.
왜 금융 용어를 알아야 할까?
금융 용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. 실질적인 돈의 손실을 막고, 더 나은 금융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.
예를 들어, '연복리 4%'와 '연단리 4%'의 차이를 모르면 1,000만 원을 10년간 저축했을 때 약 80만 원의 이자 차이가 발생합니다. 또한 '실질금리'를 이해하지 못하면 겉으로 보기에 좋은 이율이 실제로는 손해인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.
💡 금융 용어 학습의 3가지 효과:
- 손실 방지: 불리한 금융상품 가입 예방
- 기회 포착: 유리한 금융 혜택을 놓치지 않음
- 자신감 향상: 은행, 증권사와의 상담에서 당당해짐
📚 저축/예금 관련 필수 용어 (5개)
1. 단리 vs 복리
저축
단리: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. 1,000만 원을 연 5% 단리로 저축하면 매년 50만 원씩 이자가 발생합니다.
복리: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. 이자가 이자를 낳는 '눈덩이 효과'가 있어 장기 투자에 유리합니다.
📊 실전 예시: 1,000만 원을 연 5%로 10년간 저축 시
• 단리: 총 1,500만 원 (이자 500만 원)
• 복리: 총 1,629만 원 (이자 629만 원)
→ 복리가 129만 원 더 유리!
2. 예금자보호제도
저축
금융기관이 파산해도 1인당 최대 5,000만 원(원금+이자)까지 보호해주는 제도입니다. 은행, 저축은행, 보험사 등이 해당되지만, 증권사 예탁금은 별도의 투자자보호제도가 적용됩니다.
💡 주의사항: 같은 은행에 여러 계좌가 있어도 합산해서 5,000만 원까지만 보호됩니다. 5,000만 원 이상 보유 시 여러 은행에 분산하세요.
3. 만기일시지급식 vs 월지급식
저축
만기일시지급식: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한 번에 받는 방식. 복리 효과가 최대화됩니다.
월지급식: 매월 이자를 받는 방식. 노후 생활비나 월세처럼 정기적인 수입이 필요한 경우 유리합니다.
선택 기준: 목돈 모으기가 목표라면 만기일시지급식, 생활비 보충이 필요하다면 월지급식을 선택하세요.
4. 세전금리 vs 세후금리
저축
세전금리: 이자소득세(15.4%)를 떼기 전의 금리입니다. 광고에 나오는 금리는 대부분 세전금리입니다.
세후금리: 세금을 뗀 후 실제로 받게 되는 금리입니다. 세전 4%는 세후 약 3.38%가 됩니다.
계산법: 세후금리 = 세전금리 × (1 - 0.154)
예: 세전 5% → 세후 4.23%
5. CMA (자산관리계좌)
저축
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로, 일반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. 당일 입출금이 가능하고 자동이체도 설정할 수 있어 '파킹통장'으로 많이 활용됩니다.
장점: 연 3-4% 금리, 입출금 자유, 예금자보호 가능
단점: 증권사 앱 설치 필요, 은행보다 접근성 낮음
💳 대출/신용 관련 필수 용어 (5개)
6. 신용등급 vs 신용점수
신용
신용등급: 2021년 이전에 사용하던 1-10등급 시스템 (현재는 폐지)
신용점수: 현재 사용되는 0-1,000점 만점 시스템. 점수가 높을수록 대출 금리가 낮아집니다. 900점 이상이면 최우량 신용입니다.
점수 기준:
• 900점 이상: 최우량
• 800-899점: 우량
• 700-799점: 보통
• 700점 미만: 주의 필요
7. 원리금균등상환 vs 원금균등상환
대출
원리금균등상환: 매달 같은 금액(원금+이자)을 갚는 방식. 초기 부담이 적지만 총 이자 부담은 큽니다.
원금균등상환: 매달 같은 원금에 남은 잔액에 대한 이자를 더해 갚는 방식. 초기 부담은 크지만 총 이자는 적습니다.
선택 기준: 초기 현금 흐름이 부족하면 원리금균등, 여유가 있다면 원금균등상환이 유리합니다.
8. 연체이자율
대출
대출금을 기한 내 갚지 못했을 때 부과되는 높은 이자율입니다. 일반 대출 금리의 1.5-2배 수준이며, 신용점수에도 큰 악영향을 줍니다. 단 하루만 연체해도 즉시 적용되므로 절대 연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⚠️ 연체의 위험: 1회 연체 → 신용점수 10-20점 하락, 3회 이상 연체 → 금융거래 제한 가능
9. DSR (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)
대출
연간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 비율입니다. 2023년부터 40%로 강화되어, 연소득 5,000만 원이라면 모든 대출 상환액의 합이 연 2,000만 원을 초과할 수 없습니다.
계산 예시: 연소득 6,000만 원, DSR 40% → 최대 연 2,400만 원(월 200만 원)까지 대출 상환 가능
10. 중도상환수수료
대출
대출을 약정 기간보다 일찍 갚을 때 부과되는 수수료입니다. 보통 남은 원금의 1-2% 수준이며, 대출 시 면제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최근에는 서민금융상품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.
💡 Tip: 대출 받을 때 "중도상환수수료 면제" 조건을 꼭 확인하세요!
📈 투자 관련 필수 용어 (5개)
11. 분산투자
투자
한 가지 자산에 집중 투자하지 않고 여러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전략입니다. "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"는 격언처럼, 위험을 분산시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합니다.
분산 방법: 주식/채권/부동산 분산, 국내/해외 분산, 업종 분산, 시간 분산(적립식 투자)
12. 환율
투자
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할 때의 비율입니다. 달러/원 환율이 1,300원이면 1달러를 사는데 1,300원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. 환율이 오르면(원화 가치 하락) 수출이 유리하고, 환율이 내리면 수입이 유리합니다.
해외투자 시: 환율이 낮을 때 달러를 사고, 높을 때 팔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.
13. 배당금
투자
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돈입니다.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의 비율로, 예를 들어 주가 10만 원인 주식이 연 3,000원의 배당을 주면 배당수익률은 3%입니다.
배당 전략: 안정적인 배당주에 장기 투자하면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.
14. ETF (상장지수펀드)
투자
특정 지수(예: KOSPI 200)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펀드로,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. 소액으로도 분산투자 효과를 낼 수 있어 초보 투자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.
장점: 낮은 수수료, 분산투자 효과, 거래 편리성
추천: KODEX 200, TIGER 미국S&P500 등
15. 손절/익절
투자
손절(손실 확정): 투자 손실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손해를 보고라도 매도하는 것. 보통 -10~20% 선에서 설정합니다.
익절(이익 확정):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이익을 확정하기 위해 매도하는 것.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.
원칙: 투자 전에 손절선(-15%)과 익절선(+30%)을 미리 정하고 반드시 지키세요.
💼 세금/공제 관련 필수 용어 (5개)
16. 소득공제 vs 세액공제
세금
소득공제: 과세 대상 소득 자체를 줄여주는 것. 소득이 높을수록 절세 효과가 큽니다.
세액공제: 계산된 세금에서 직접 차감해주는 것. 소득과 관계없이 동일한 절세 효과가 있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.
예시: 연봉 5,000만 원일 때
• 100만 원 소득공제 → 약 15만 원 절세
• 100만 원 세액공제 → 100만 원 전액 절세
17. 종합소득세
세금
1년 동안 벌어들인 모든 소득(이자, 배당, 사업, 근로, 연금, 기타소득)을 합산하여 부과하는 세금입니다. 직장인은 연말정산으로 대신하지만, 프리랜서나 부업 소득이 있으면 5월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합니다.
신고 대상: 프리랜서, 사업자, 연 2,000만 원 이상 부업 소득자, 2곳 이상 근로소득자
18. 연말정산
세금
직장인이 1년간 납부한 세금과 실제 내야 할 세금을 비교해 돌려받거나 더 내는 절차입니다. 매년 1-2월에 진행되며, 각종 공제 항목을 잘 챙기면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.
주요 공제: 신용카드 사용액, 의료비, 교육비, 보험료, 주택자금, 기부금 등
19. 비과세 vs 세금우대
세금
비과세: 이자소득세(15.4%)를 전혀 내지 않는 상품. ISA, 주택청약종합저축 등이 해당됩니다.
세금우대: 일반 세율(15.4%)보다 낮은 세율(9.5%)을 적용받는 상품. 현재는 대부분 폐지되었습니다.
💡 Tip: 같은 금리라면 비과세 상품이 실제 수익이 15.4% 더 높습니다!
20. 실질금리
세금
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(인플레이션)을 뺀 금리입니다. 예금 금리가 4%인데 물가상승률이 5%라면 실질금리는 -1%로, 돈을 맡겨도 실질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합니다.
계산: 실질금리 = 명목금리 - 물가상승률
예: 예금금리 3% - 물가상승률 2% = 실질금리 1%
금융 용어 학습 로드맵
📚 단계별 학습 전략:
1주차: 저축/예금 용어 5개 완벽 이해하기
→ 은행 방문 시 상품 비교해보며 실전 적용
2주차: 대출/신용 용어 5개 학습
→ 본인 신용점수 조회 및 대출 상품 비교
3주차: 투자 용어 5개 익히기
→ 증권사 앱 설치하고 ETF 정보 찾아보기
4주차: 세금/공제 용어 5개 정리
→ 지난 연말정산 내역 다시 살펴보기
실생활 적용 사례
실제로 이 용어들을 학습한 후 금융 생활이 개선된 사례를 소개합니다. 직장인 B 씨는 은행에서 "만기일시지급식 복리 상품"을 권유받았을 때 용어를 몰라 그냥 넘어갔다가, 이 글을 읽고 다시 찾아가 가입했습니다.
또한 '실질금리' 개념을 이해한 후, 2%대 예금보다 물가연동국고채권이나 금 투자가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 'DSR'을 알게 된 후에는 무리한 대출 신청을 미리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.
✅ 용어 학습 후 달라진 점:
- 은행 상담 시 직원과 대등하게 대화 가능
- 광고에 속지 않고 실제 유리한 상품 판별
- 금융 뉴스와 기사 이해도 향상
- 가족과 친구에게 금융 조언 가능
용어 복습 퀴즈
🎯 스스로 테스트해보세요:
1. 1,000만 원을 10년간 연 5%로 저축할 때 복리가 단리보다 얼마나 유리할까?
2. 연봉 4,000만 원일 때 DSR 40%면 연간 최대 대출 상환액은?
3. 예금금리 4%, 물가상승률 3%일 때 실질금리는?
4. 세전금리 5%의 세후금리는 약 몇 %일까?
5. 신용점수 몇 점 이상이면 최우량 신용일까?
정답: 1) 약 129만 원 2) 1,600만 원 3) 1% 4) 4.23% 5) 900점
마치며: 금융 문맹 탈출의 시작
오늘 소개한 20가지 금융 용어는 재테크의 가장 기초적인 언어입니다. 이 용어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의 금융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.
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. 은행이나 증권사 방문 시, 금융 뉴스를 볼 때, 이 글을 다시 꺼내보며 하나씩 적용해 보세요.
금융 용어를 아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재테크 도구입니다. 오늘부터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당당한 금융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.
※ 본 글은 일반적인 금융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. 금융 상품 가입이나 투자 결정은 본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하시기 바랍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