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텃밭 농사 정보

완두콩 봄 재배지주대 세우는 법과 수확 타이밍

by 블로그맨58 2026. 7. 4.

 

완두콩 봄 재배
지주대 세우는 법과 수확 타이밍

경기도 양평 · 100평 텃밭 · 7년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

3월 파종 기준 지주대 설치 노하우 첫해 실패담 솔직 공개
텃밭에서 완두콩이 자라고 있는 모습

완두콩, 이렇게 좋은 작물인 줄 몰랐다

텃밭을 7년째 가꾸면서도 매년 거의 비슷한 작물을 심어왔다. 완두콩은 솔직히 생각도 못 했던 작물이었다. 그런데 작년 3월 중순, 마을 어르신들이 무언가를 심고 계신 걸 우연히 보게 됐다.

3월 초인데 밭에서 무언가를 심고 계신 거야. 그동안 내가 알기로는 이 시기는 봄철 작물을 심기 위해 땅을 만드는 준비 기간이거든. 그래서 여쭤봤더니 완두콩을 심고 계신다는 거야. 완두콩은 저온에서도 잘 자라고, 다른 작물에 비해 비료도 많이 안 줘도 되고, 심어만 놓으면 크게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하시더라. 게다가 심고 약 60일이면 수확이 가능해서, 봄철 작물들을 본격적으로 심기 전에 수확이 끝난다는 거야. 좁은 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서 매년 빠지지 않고 심는다고 하시더라고. 그 말을 듣고 나서 바로 나도 심어 보기로 했지.


완두콩의 장점 – 봄 텃밭에서 빠질 수 없는 이유

완두콩은 한 번 경험해보면 매년 심고 싶어지는 작물이다. 특히 텃밭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.

🌡️
저온에 강하다
3월 초에도 파종 가능. 서리에도 어느 정도 견디는 내한성
🌿
비료가 적어도 된다
콩과 식물 특유의 질소 고정 능력으로 비료 없이도 잘 자람
⏱️
60일이면 수확
파종 후 약 60일이면 수확 시작. 봄 주력 작물과 일정이 겹치지 않음
📐
공간 효율이 좋다
수확 후 자리를 비워줘서 다음 작물을 바로 심을 수 있음
🌱

콩과 식물의 질소 고정 효과

완두콩은 뿌리에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해 토양에 고정하는 뿌리혹박테리아와 공생한다. 덕분에 비료를 적게 줘도 잘 자라고, 수확 후 뿌리를 갈아엎으면 다음 작물을 위한 천연 비료 역할까지 해준다.


파종 시기와 방법 – 3월에 씨앗을 심는다

완두콩은 모종이 아닌 씨앗(종자)으로 심는 작물이다. 농협 마트나 종묘상에서 완두콩 씨앗을 구입해 직파하면 된다. 파종 방법도 어렵지 않다.

항목 기준 포인트
파종 시기 3월 초~중순 경기도 양평 기준. 남부지역은 2월 말도 가능
파종 간격 가로·세로 30cm 너무 촘촘하면 수확 때 서로 엉킴
파종 깊이 3~4cm 너무 얕으면 새가 파먹고, 너무 깊으면 발아가 늦음
파종 개수 한 구멍에 2~3알 발아율을 고려해 여유 있게 심고, 나중에 솎아줌
비료 최소화 질소 비료 과다 시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수 감소
💡

파종 전날 씨앗을 물에 불려두면 발아가 빠르다

완두콩 씨앗을 파종 전날 밤 물에 6~8시간 불려두면 씨앗 껍질이 부드러워져 발아 속도가 빨라진다. 특히 날씨가 아직 차가운 3월 초에 파종할 때 효과적이다.

완두콩밭 지주대 설치 모습

지주대 세우는 법 – 첫해 실패에서 배운 것

완두콩 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지주대다. 처음 심을 때 이걸 간과했다가 제대로 고생을 했다.

처음 완두콩 씨앗을 농협 마트에서 한 봉지 샀는데, 봉투 설명서에 초세가 좋으니 봄에는 크게 자라지 않아 지주대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고 쓰여 있었거든. 그 말만 믿고 지주대를 안 세웠어. 그런데 웬걸, 4월 중순을 넘어 5월이 가까워지자 서로 엉키고  난리도 아니더라고., 그때 고생 좀 했지. 그래도 5월 중순부터 꼬투리를 만져보고 콩이 볼록 나와 있는 것들을 따서 열어보니 6~7알씩 차 있긴 했는데, 수확하는 데 정말 애를 먹었어. 그 경험 덕분에 올해는 심기 전에 지주대부터 세웠지.

지주대 설치 방법 (올해 직접 적용 중인 방식)

❌ 작년 – 지주대 없이
  • 봉투 설명만 믿고 생략
  • 5월 되자 줄기가 뒤엉킴
  • 바람에 이리저리 날림
  • 수확할 때 꼬투리 찾기 힘듦
  • 통풍 안 돼 병해충 위험 증가
✅ 올해 – 지주대 + 3단 줄
  • 파종 전 지주대 미리 설치
  • 지주대 사이 고추끈으로 3단 연결
  • 덩굴손이 줄을 타고 올라감
  • 통풍 잘 되고 수확도 수월
  • 서로 엉킴 없이 깔끔하게 자람
1
파종 전 또는 직후

지주대 설치

1~1.2m 길이의 지주대를 고랑 양 끝과 중간중간 80~100cm 간격으로 꽂는다. 완두콩이 자라면서 지주대를 건드릴 수 있으니 파종 전에 미리 세우는 게 가장 좋다. 나중에 세우면 뿌리를 건드릴 수 있다.

2
지주대 설치 후

고추끈으로 3단 줄 연결

지주대 사이사이를 고추끈(또는 원예용 끈)으로 연결한다. 지면에서 20cm, 50cm, 80cm 높이에 3단으로 묶어주면 완두콩 덩굴손이 단계별로 줄을 타고 올라간다. 그물망을 사용해도 좋다.

3
싹이 10~15cm 올라왔을 때

초기 유인

줄기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처음 한 번만 줄 방향으로 유인해준다. 완두콩 덩굴손은 스스로 줄을 감으면서 올라가기 때문에, 방향만 잡아주면 이후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.

⚠️

봉투 설명의 "지주대 불필요"는 맹신하지 말자

품종에 따라 초세가 약해 지주대가 필요 없다고 표기된 경우가 있지만, 실제 재배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. 특히 기온이 올라가는 4~5월이 되면 생각보다 훨씬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, 처음 심는 분이라면 무조건 지주대를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.


덩굴 유인 관리 – 초반 한 번만 신경 쓰면 된다

완두콩은 오이처럼 덩굴손이 있어 자라면서 줄이나 주변 줄기를 감으며 올라간다. 이 특성을 잘 활용하면 초반 한 번의 유인만으로 이후 관리가 훨씬 수월해진다.

완두콩도 오이처럼 넝쿨손이 있어서 자라면서 줄이나 서로의 줄기나 잎을 감으면서 올라가더라고. 가급적 서로 엉키지 않게 처음에만 유인을 해주면 수확할 때 훨씬 수월하고, 또 서로 엉키지 않아 바람도 잘 통해서 잘 자라더라. 이게 지주대를 세우고 유인을 해주는 진짜 이유인 것 같아. 수확할 때 꼬투리를 찾기도 쉽고, 병도 덜 생기고.

💡

유인 방법, 이렇게 하면 쉽다

줄기가 10~15cm 정도 자랐을 때 고추끈이나 원예용 클립으로 줄기를 살짝 묶어 줄 방향으로 고정해 준다. 너무 세게 묶으면 줄기가 상하니 느슨하게. 이후엔 덩굴손이 알아서 줄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따로 손을 보지 않아도 된다.

수확을 앞둔 완두콩 밭

수확 타이밍 잡는 법

완두콩은 수확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. 너무 일찍 따면 알이 덜 차있고, 너무 늦게 따면 콩이 딱딱해지고 당도가 떨어진다. 아래 신호들을 잘 관찰하는 것이 핵심이다.

🫛
꼬투리가 통통하다
꼬투리를 손으로 만져봐서 콩알이 볼록볼록 느껴지면 수확 적기
💚
꼬투리 색이 선명하다
밝고 선명한 초록색일 때가 가장 맛있다. 노란빛이 돌면 늦은 것
📏
꼬투리 길이 7~9cm
품종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 길이에서 알이 꽉 차있는 경우가 많다
💡

하나 열어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

처음이라면 꼬투리 하나를 열어서 직접 콩알 개수와 크기를 확인하는 게 제일 정확하다. 콩알이 6~8개 정도 꽉 차있고, 손톱으로 눌렀을 때 살짝 물컹한 느낌이 나면 딱 맞는 수확 시기다.

상태 꼬투리 모양 판단
너무 이름 납작하고 콩알 볼록함이 없음 ⏳ 조금 더 기다리기
수확 적기 콩알 볼록, 선명한 초록색 ✅ 지금 따세요
너무 늦음 꼬투리가 누렇게 변함 ⚠️ 씨앗용으로 활용

올해 현재 진행 중인 완두콩 이야기

🌱
3월 10일
2고랑 4줄, 약 170알 파종
작년 실패를 거울삼아 올해는 가로·세로 30cm 간격으로 2고랑 4줄에 약 170알을 심었다. 파종 전에 지주대도 미리 세우고, 지주대 사이사이에 고추끈으로 3단 줄도 미리 연결해뒀다.
🪵
파종과 동시에
지주대 + 3단 고추끈 설치 완료
작년처럼 나중에 허겁지겁 세우는 대신, 올해는 처음부터 준비를 마쳤다. 완두콩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줄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.
🌿
현재 진행 중
순조롭게 자라는 중
올해는 날씨가 작년보다 더 더울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, 현재까지는 지주대를 잘 타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.
🫛
5월 25일 예정
1차 수확 시작 예정
5월 25일부터 일부 꼬투리를 수확하기 시작할 계획이다. 갓 수확한 신선한 완두콩을 넣고 밥을 지으면, 완두콩 향이 밥 전체에 배어들면서 정말 맛있는 식사가 된다.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.
☀️
6월 초 예정
수확 마무리 & 자리 정리
작년 경험상 6월 초까지 수확이 이어졌다. 완두콩 수확이 끝나면 자리를 정리하고 여름 작물을 심을 준비를 한다. 텃밭 공간을 알뜰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완두콩의 가장 큰 장점이다.
🫛 텃밭의 소소한 기쁨

완두콩은 처음엔 관심 밖의 작물이었는데, 마을 어르신들 덕분에 알게 됐고, 첫해 실패를 통해 제대로 배웠다. 갓 수확한 완두콩을 씻어서 밥에 넣어지어먹으면, 그 맛은 마트에서 사 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된다. 봄 텃밭에서 가장 먼저 밥상에 오르는 작물이 바로 완두콩이 된 것이다.

완두콩, 올봄 텃밭에 꼭 한 고랑 심어보세요

저온에 강하고, 비료도 많이 안 필요하고, 60일이면 수확까지 가능한 완두콩. 지주대만 처음부터 잘 세워두면 이후 관리는 정말 수월하다. 봄 텃밭의 첫 번째 수확의 기쁨을 완두콩으로 경험해 보세요. 🫛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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